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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욕망·치정 다 담았다! 복수극 ‘비밀의 여자’ 안방극장 상륙 [종합]

자극적인 소재를 가득 담은 핏빛 복수가 찾아온다.14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신창석 PD를 비롯해 배우 최윤영, 이채영, 이선호, 한기웅, 신고은, 이은형이 참석했다.‘비밀의 여자’는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에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상속녀와 엮여,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지난 2021년 ‘비밀의 남자’를 탄생시킨 신창석 PD와 이정대 작가의 두 번째 합작 드라마로, 두 사람은 전작인 ‘비밀의 남자’를 통해 찰떡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비밀의 여자’는 신창석 PD가 KBS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전에 KBS에서 받은 것이 많아서 그걸 돌려주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에 착안해서 작가님과 비밀 시리즈 3부작을 만들어볼까 농담 삼아 얘기했다”며 “그래서 탄생한 것이 ‘비밀한 남자’와 ‘비밀의 여자’다. 나중에 ‘비밀의 부부’가 나올 수도 있다. 주제만 상통하고 내용적인 것은 연결되진 않겠지만 일일드라마 역사상 최초의 연작 시리즈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작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역동적인 스토리 또한 드라마의 중요 포인트. 신 PD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랑’, ‘복수’, ‘욕망’, ‘치정’ 등 자극적인 소재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윤영은 거칠 것 없는 성품을 지닌 안하무인 상속녀 오세린 역을 맡았다. 최윤영은 “연기한 지 13년, 14년이 됐는데, 그간 해왔던 역할의 90% 이상이 비련의 여주인공, 착한 인물이었다. 처음에 감독님이 역할을 제시해주셨을 때도 그런 역할인 줄 알았는데 대본을 보니 따귀 때리고 난리가 났더라. 신마다 화를 내는 캐릭터고 한 번도 못 해본 캐릭터라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비밀의 여자’는 개성이 뚜렷한 세 명의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최윤영은 맡은 캐릭터에 대해 “악하다기보다는 사랑 때문에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역할”이라며 “돈으로 갑질도 하고 어떤 짓이든 다 한다. 그래서 더 매력을 느꼈고 변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YJ 그룹에 입성하기 위해 질주하는 주애라 역은 이채영이 연기한다, 이채영은 전작 ‘비밀의 남자’에서 빌런 한유라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이채영은 “빌런 역할을 할 때마다 반응이 좋더라. 연속극 특성상 권선징악의 룰은 따라가겠지만 빌런이 가지고 있는 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밀의 남자’ 때 한유라가 많이 당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여기서는 조금 더 시원하고 재밌게 박살 나지 않을까 한다. 처절함 또한 연기자의 몫이기 때문에 끝까지 관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를 들은 신 PD는 “‘비밀의 남자’ 속 이채영 씨가 맡았던 캐릭터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엔 다채롭고 복합적인 인물로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때의 악역보다는 힘을 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고은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남을 위해 베푸는 정겨울로 분한다. 그는 “락트-인 증후군의 실제 사례를 찾아서 연기를 해야 했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이 이상한 부분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써서 연기했다. 열심히 처절하게 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이외에도 정의로운 성격의 서태양 역은 이선호가, YJ그룹 후계자 남유진 역은 한기웅이, 이은형은 정겨울을 위해서라면 모든 다 하는 정영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한기웅은 “뒤늦게 합류하게 돼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즐겁게 촬영하자는 PD님의 말처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끝으로 신 PD는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넷플릭스처럼 열심히 찍어놨는데 방송 시간의 한계 때문에 많이 편집했다. 애정신도 가득 찍었는데 너무 많이 잘라내서 불닭볶음면에서 진라면 순한맛이 됐다. 예측불허의 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는 14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4 15:53
경제

삼양식품, 온라인 시장 공략…간식팩, 리빙브랜드 선봬

삼양식품은 언택트 시대로 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몰인 삼양맛샵에서 간식팩, 리빙브랜드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한정으로 선보이는 ‘삼양수퍼 간식팩’은 슈퍼마켓을 컨셉트로 컵불닭볶음면, 컵삼양라면, 짱구, 사또밥 등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라면과 스낵을 다양하게 구성한 기획 상품이다. 총 12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간식팩은 진열된 형태로 배송되어 집이나 회사에 비치해두고 즐길 수 있다. 이날부터 삼양식품 온라인몰인 삼양맛샵과 11번가에서만 판매되며 가격은 2만1900원이다. 11번가에서는 타임딜 세일을 같이 진행해 더욱 할인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삼양맛샵은 온라인브랜드 페퍼밀의 출시 1주년을 맞아 리빙브랜드 'Hi, pepper’s Kitchen(하이페퍼스키친)'을 론칭하고, 1인 식기 세트를 출시했다. 가볍고 쉽게 깨지지 않는 멜라민 소재의 디저트볼과 접시에 페퍼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귀여움을 더했다. 삼양맛샵과 10x10(텐바이텐) 온라인몰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은 1만3900원이다. 삼양맛샵은 추후 다양한 생활 리빙 굿즈를 시리즈로 출시하며 브랜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양맛샵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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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잡아라"…유통가 '캠핑 굿즈' 마케팅 봇물

유통업계가 늘어난 캠핑족을 잡기 위해 '캠핑 굿즈'를 선보이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8년 400만명 수준이던 캠핑 인구는 올 상반기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을 피해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발맞춰 오비맥주는 최근 캠핑 브랜드 밤켈과 협업한 카스X밤켈하드쿨러(아이스박스)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쿼터(18.9ℓ), 35쿼터(33ℓ), 45쿼터(42.6ℓ) 등 총 3가지 용량으로 구성했다. 아이스박스에는 맥주 캔 거치가 가능한 캔홀더와 모서리 병따개를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오비맥주는 이번 제품과 함께 아이스박스를 꾸밀 수 있는 홀로그램 스티커를 준다. 33ℓ 이상 제품부터는 미끄럼 방지용 패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하이브로우와 '캠핑 협업 세트' 2종을 내놨다. '불타는 피크닉 세트'는 불타는 고추 짜장·짬뽕과 피크닉 매트, 그로서리 백, 시에라 컵 등으로 구성한다. 불타는 시리즈 캐릭터인 페퍼와 솔트, 패키지의 초록색을 피크닉 용품 디자인에 활용했다. '크림까르보불닭 캠핑 세트'는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과 밀크박스 등으로 구성한다. 밀크박스는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패키지의 분홍색을 사용했다. 우드 상판, 밀크스트랩, 반합, 커틀러리도 포함한다. 온라인 쇼핑몰 삼양맛샵과 하이브로우 홈페이지에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엔제리너스는 코베아와 함께 경품 스크래치 카드 증정 이벤트를 운영한다. 반미 샌드위치 또는 반미 디저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를 제공한다. 경품은 1등 코베아 네스트2 4인용 텐트(1명), 2등 코베아 투어링 차박 텐트(1명), 3등 코베아 와우패밀리 골드 팝업 텐트(5명) 등을 주며, 4~8등에게는 릴렉스체어, 미니 테이블, 엔제리너스 20주년 텀블러 등 다양한 경품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캠핑이 대세로 떠올랐다"며 "유통업계도 늘어난 캠핑족을 겨냥한 캠핑 굿즈 등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19 07:01
경제

삼양식품, 하이브로우와 한정판 캠핑 세트 선보여

삼양식품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캠핑 컬래버 세트'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모두 2종으로 '불타는 피크닉 세트' '크림까르보불닭 캠핑 세트'다. 불타는 피크닉 세트는 불타는 고추짜장, 불타는 고추짬뽕과 하이브로우에서 직접 제작한 피크닉 매트, 그로서리 백, 시에라 컵 등 피크닉에 유용한 용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불타는 시리즈 캐릭터인 페퍼와 솔트, 패키지의 초록색을 피크닉 용품 디자인에 활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가격은 4만5900원이다. 크림까르보불닭 캠핑 세트는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과 하이브로우의 대표 제품인 밀크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밀크박스는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패키지의 분홍색을 사용해 따뜻한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밀크박스를 테이블로 만들어주는 우드상판, 밀크박스에 끼워 어깨에 멜 수 있는 밀크스트랩, 캠핑 요리 필수품 반합, 커틀러리도 포함되어 있어 실속있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7만4000원이다. 캠핑 컬래버 세트는 삼양식품 온라인 쇼핑몰 삼양맛샵과 하이브로우 홈페이지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삼양맛샵에서는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삼양식품 공식 SNS와 삼양맛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16 14:17
경제

삼양식품, 신제품 ‘김치불닭볶음면’ 출시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 신제품 ‘김치불닭볶음면’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치불닭볶음면은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를 불닭볶음면에 접목해 한식의 풍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화끈한 불닭에 새콤한 김치를 함께 볶는 레시피로 중독성 있는 매콤새콤한 맛을 완성했으며, 건조 김치 후레이크를 듬뿍 넣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맵기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SHU)는 4000SHU로, 오리지널 불닭볶음면(4404SHU)과 비슷한 수준이다. 패키지에는 진로와 협업한 한정판 디자인을 적용했다. 라면 원조와 소주 원조의 만남을 뉴트로 콘셉트로 표현해 각 사의 과거 로고를 활용하고, 전면에 불닭 캐릭터 ‘호치’와 진로 캐릭터 ‘두꺼비’를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한정판 패키지는 오는 10월까지만 생산된다. 김치불닭볶음면은 봉지면으로 먼저 출시되며 용기면은 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500원이며 전국 유통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15 15:45
경제

2080X불닭볶음면 ‘2080 호치치약’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대표이사 이윤규)의 토탈 오럴케어 브랜드 ‘2080’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화끈하고 시원한 맛으로 개운하게 양치할 수 있는 ‘2080 호치치약’을 출시한다. 2080 호치치약은 2080과 불닭볶음면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이색 치약으로 화끈하고 매운 불닭볶음면의 특징을 살리고 불닭볶음면의 캐릭터 ‘호치’를 치약 디자인으로 담았다. 또한 불닭볶음면 소스처럼 치약이 짙은 빨간색을 띠는 등 불닭볶음면의 콘셉트를 담았으며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멘톨 성분을 함유해 상쾌하고 개운한 양치가 가능하다. 2080 호치치약은 구취케어, 잇몸질환 예방 등 구강케어에 효과적이며 치태제거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2080 호치치약을 담은 휴대용 양치세트 ‘2080 핵불닦양치세트’도 선보인다. 2080 브랜드 담당자는 “2080 호치치약의 호치는 불닭볶음면 캐릭터 이름이자 국어사전 정의에 따라 ‘희고 깨끗한 이(皓齒)’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깨끗하게 이닦자’는 취지와 잘 맞아 명명하게 됐다”며 “외국인의 불닭볶음면 먹기 동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2080 호치치약도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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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불닭볶음면 협업 '2080 호치치약' 출시

애경산업은 삼양식품과 손잡고 '2080 호치치약(사진)'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2080 호치치약은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의 캐릭터 '호치'를 내세워 양치질에서 불닭볶음면처럼 화끈하고, 개운한 느낌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치약이 불닭볶음면 소스처럼 짙은 빨간색을 띠고,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멘톨 성분을 함유시켰다. 이 제품은 구취케어, 잇몸질환 예방 등 구강케어에 효과적이고, 치태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애경산업은 전했다. 애경산업은 2080 호치치약을 담은 휴대용 양치세트 '2080 핵불닦양치세트'도 선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호치는 국어사전 정의에 따르면 '희고 깨끗한 이'(皓齒)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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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특수를 노려라"…식음료업계, 마케팅 경쟁

식음료업계가 핼러윈(10월 31일)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핼러윈 분위기를 반영한 음료 3종, 식품 8종을 비롯해 다양한 공산품을 내놨다.스타필드코엑스R점, 강남R점, 더종로R점 등 8개 매장은 핼러윈 분위기로 꾸며 운영한다.핼러윈 콘셉트 매장을 방문해 시즌 상품을 사면 옛 로고로 디자인된 특별한 코인을 준다. 이 코인으로 다양한 핼러윈 관련 소품을 받을 수 있다.롯데칠성음료도 핼러윈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총 4종으로 눈이 붉게 충혈된 미라 캐릭터와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유령 캐릭터가 오리지널과 자몽 제품에 각각 적용해 한층 더 무섭고 섬뜩한 느낌을 연출한다.배스킨라빈스는 '몬스터 핼러윈'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멜론 등 화려한 컬러의 3가지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화이트 초콜릿 볼이 어우러져 오싹하다기보단 장난스러운 아기 몬스터를 연상시킨다.BBQ는 '뱀파이어 치킨'으로 핼러윈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름부터 강렬한 뱀파이어 치킨은 스코빌 지수(SHU)가 최대 1만4000SHU에 달한다. 매운맛의 대명사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4SHU다. 뱀파이어 치킨은 이보다 3배 이상 매운 것이다. 특히 뱀파이어 치킨과 함께 세트로 출시된 사이드 메뉴 ‘뱀파이어 딥’의 ‘송곳니 감자’는 뱀파이어의 뾰족한 송곳니를 연상시킨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핼러윈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핼러윈 데이에 가까워질수록 이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이 더욱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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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식품·주류 업계, '베끼기' 관행

"서로 비슷한 이름에 제품 포장도 거의 같다. 헷갈릴 수밖에 없다."1일 한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 함유선(35)씨 말이다. 함씨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농심 '미역듬뿍초장비빔면'을 맛보기 위해 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제품을 먹으려던 순간, 구입한 제품이 삼양 '미역새콤비비면'인 것을 알아차렸다. 함씨는 "이미 제품의 포장을 뜯어 바꿀 수 없었다"며 "농심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제품 포장과 이름이 헷갈려 잘못 사고 말았다. 왠지 속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미역에 꽂힌 라면 업계…이름도 포장도 비슷 식품 업계의 '미투(Me Too) 제품' 관행이 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온다.미투 제품은 경쟁 업체의 인기 제품을 모방한 유사 제품을 일컫는다. 일종의 표절이지만, 식품 업계에 모방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미투 제품이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아 이제는 일상화된 것처럼 여길 정도다.대표적 사례가 올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한 라면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다.실제 농심은 올해 여름 라면 신제품으로 4월 20일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내놨다. 농심은 여름 비빔면이 면과 비빔 소스만으로 구성된 점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건더기 스프로 활용할 재료를 찾아 나섰다.그러던 중 라면개발팀 연구원들이 건강식으로 비빔면에 '미역'을 곁들여 먹는 요리법을 온라인에서 접했다. 연구원들은 온라인 요리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초록색 미역 분말이 가미된 면발 개발에 들어갔다. 미역의 '알긴산' 성분이 쫄깃한 면발 식감을 만든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이들은 6개월간 전국 미역 산지를 돌며 제품에 들어갈 미역을 골랐고, 그 지역에서 만든 미역 초무침을 모두 먹어 보면서 소스 연구에 몰두했다.농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세상에 없는 신개념 비빔면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개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농심이 약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신제품은 곧바로 다른 업체들의 신제품 소재가 됐다. 오뚜기와 팔도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달 각각 '미역초비빔면'과 '미역초무침면'을 선보였다. 이에 삼양식품 역시 지난달 29일 '미역새콤비비면'을 내놨다.이로써 국내 라면 업체 모두 미역을 소재로 한 라면 신제품을 내놓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대형 마트의 한 직원은 "요즘 비슷한 제품명에 디자인도 유사한 비빔라면이 너무 많다"며 "겉모습만 보고 매대 진열을 잘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주류 업계도 발포주 미투 논란 미투 제품은 식품 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주류 업계 역시 경쟁 업체들의 인기 제품을 앞다퉈 복제해 내놓는다.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올 초 선보인 신제품 발포주 '필굿'이 대표적이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미투 제품' 논란이 일었다.오비맥주는 "필굿은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호프와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며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대형 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수차례 사전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소비자 조사를 매우 강조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필굿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고 본다.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등에서 발포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하이트진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필라이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출고가 덕분에 '12캔에 1만원'에 판매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부진을 겪는 하이트진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다. 필라이트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 캔을 돌파했다.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필라이트의 높은 인기와 발포주 시장의 확대를 보고 뒤늦게 필굿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실제 필굿은 필라이트와 여러 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브랜드명에서 '필라이트'와 '필굿'이 매우 유사하다. 영문 표기도 'FiL'로, 영어 소문자와 대문자가 같다. 심지어 글씨체마저 매우 유사하다.또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를 출시하며 코끼리 캐릭터를 내세웠는데, 오비맥주는 필굿에 고래 캐릭터를 사용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에 코끼리 캐릭터를 사용해 마케팅 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용 시장에 진출해 '12캔에 1만원'이라고 알린 전략도 매우 유사하다고 업계는 본다.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들다. 경쟁 회사에서 발포주 제품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브랜드명과 필체·프로모션까지 유사하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주류 업계에서 미투 제품 생산은 하나의 판매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게 사실"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모방 제품 출시는 초기 개발비가 적게 들고, 이미 다져진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리는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송 제기해도 패소하기 일쑤…"특허 등록해야" 물론 미투 제품을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제품 모방으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원조 업체가 승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앞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불낙볶음면'이 그중 하나다. 2014년 삼양식품이 법원에 표절을 이유로 팔도의 불낙볶음면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두 제품의 포장이 유사한 점은 있으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소송 과정에서 팔도 측은 오히려 볶음면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이보다 앞서 오리온은 1974년 초코파이를 출시한 뒤 롯데 초코파이(1979년 출시)에 대해 상표 등록 취소 소송을 벌였다가 패소한 사례도 있다.전문가들은 식품 업계의 무조건적 표절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특허권 등록을 꼽았다. 디저트 전문 업체 소프트리는 2013년 자사가 개발한 벌집 아이스크림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고, 2015년 경쟁사와 부당 경쟁 행위 및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었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음식물 제조도 특허권 등록이 가능하다"며 "사안마다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제조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특허를 내서 받아들여지면 일정 부분 권리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미투 제품이 관행이 돼 버린 이면에는 한국 식품 업체들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의지가 그만큼 적다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며 "현재보다 제품 개발에 1~2% 더 비용을 들인다면 표절 관행을 상당 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2 07:00
경제

'재미'에 빠진 식품 업계…펀 마케팅 눈길

식품 업계가 '재미(FUN)'에 푹 빠졌다. 귀여운 캐릭터와 신기한 제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될 만한 아이템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펀 마케팅'이다. 먹을 것과 신기한 먹거리가 넘쳐 나는 시대인 만큼 '맛 그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팔도비빔면이 괄도네넴띤? 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펀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는 팔도의 '괄도네넴띤' 판매다.괄도네넴띤은 팔도가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내놓은 '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이다.팔도는 팔도비빔면이라는 한글을 다르게 보면 괄도네넴띤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를 한정판 제품명으로 결정했다.'ㅍ'이 '고'와 비슷하고 'ㅂ'이 '너'와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인터넷에서 '멍멍이'를 '댕댕이'로, '귀엽다'를 '커엽다'로 읽는, 소위 '야민정음(야구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훈민정음이라는 의미)'이다.인터넷에서 장난처럼 쓰였던 용어가 실제 제품명으로 나오자 '재미있다'는 반응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쏟아졌다.이 같은 반응은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달 19일부터 오픈 마켓 11번가에서 선판매를 시작한 '괄도네넴띤 한정판 세트'는 5일간 판매 예정이었으나, 판매 시작 23시간 만에 5일 배정분 2만 세트가 완판됐다. 25일 2차 판매분 1만2000세트 역시 하루 만에 모두 동났다. 금액으로는 5억원어치다.팔도는 다음 주 중 괄도네넴띤의 재판매에 나선다. 이번에는 11번가에서 단독 판매한 것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500만 개 한정 물량을 계획한 팔도는 용기면 등으로 영역을 넓혀 괄도네넴띤 열풍을 이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팔도의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열광적인 반응에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며 "한정 물량 판매 이후 괄도네넴띤을 정식 제품으로 출시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올해 트렌드는 '펀슈머' 업계는 팔도가 단순히 비빔면 35주년 기념 한정판을 출시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화제를 모으진 못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이미 매운 라면의 라인업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도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SNS상의 아이디어가 신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팔도 괄도네넴띤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특히 식품 업계의 장수 제품은 소비자들이 어렸을 적부터 친숙하게 접해 왔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크다.작년 8월, '돼지바'를 콘으로 만들어 선보인 ‘돼지콘’은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역시 SNS상에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제품으로 나온 경우다.롯데푸드의 한 관계자는 "돼지바는 1983년 돼지해에 출시돼, 내년에 36년째를 맞이하는 오래된 브랜드”라며 “어릴 적에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커서 다른 형태로 즐긴다는 부분에서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했다.이에 '펀슈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펀슈머란 펀(Fu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단순히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도 2019년 푸드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펀슈머'를 꼽았다. 문정훈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은 "이제 소비자들은 맛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소비하고 공유한다"며 "펀슈머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브랜드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도나도 '펀 마케팅' 펀슈머를 잡기 위해 식품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빙그레는 작년 12월 '비비빅 동지팥죽'을 내놨다. 대표적인 팥 아이스크림인 비비빅을 찹쌀가루·찬밥과 함께 끓여서 팥죽으로 만들어 먹는 레시피가 유행하자 아이스크림인 비비빅 이름을 붙여 팥죽을 판매한 것이다. 실제 팥죽으로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비비빅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해태제과는 지난달 13일, 인기 제품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연양갱바'를 출시했다. 제품은 통팥이 아닌 팥 앙금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연양갱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젤리 원료인 젤라틴을 넣어 연양갱과 비슷한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해태제과는 옅은 갈색 빛에 '원조(元祖)' 로고까지 넣어 연양갱과 닮은 복고풍 포장재를 사용했다. 해태제과의 한 관계자는 "연양갱을 아이스바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펀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 치즈를 넣어 먹는 것이 유행하자 이를 제품화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한정판으로 내놨고, 출시 3개월 만에 3600만 개가 팔리자 아예 정식 제품으로 만들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대부분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신뢰가 높아 펀 마케팅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경향이 있다”며 “기본 제품 틀이 있다 보니 연구개발(R&D)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들 제품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온라인상 고객들의 유행이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펀 마케팅 제품들은 출시 초기에는 화제를 끌어 판매량이 높지만 시간이 흐르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상 화제가 오프라인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최소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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